등산,여행,취미

계룡산 장군봉에서 큰배제 그리고 천정골 산행

참 평화 2010. 7. 11. 11:57

옆지기 회사에서 계룡산을 산행한다고 사전 답사를 하자고 한다

물론 둘이 장군봉을 올라보자고 전부터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그래도 이번기회에 올라보자 마음먹었다

토요일 일요일 비가 온다는 말이 있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밖을 보았다..

아파트 주차장이 마른것을 보니 비는 안오는것 같고

이리저리 등산용품을 챙겼다.. 

큰애가 고3이라 놀토 인데 학교를 가야 하기에..

학교까지 태워다주고 오니 이게 웬일..이야..

거실바닥에 옆지기가 누워있고..얼굴은 흰수건으로 가려있고 거기에 석고를 뜨고 있다..

미이라???...만드는건지 성형하는건지...암튼..그걸 끝내고 밥을 먹고..

잠깐 옆지기 일을 보고 계룡산으로 향한다...

김밥3줄...토마토 약간..그리고 물병 6개를 챙겼다....

물을 벌컥벌컥 먹지 말라는 조언이 있기에 ..

그래도 챙겼다...물먹는 하마!!!가 2명 이기에..그래서 배도 부풀어 올랐다..

 

 블러그 맨 앞에 나오는 사진이기에 먼저 옆지기와...

 

 당당한 대통령...한손엔 스틱..한손엔 얼음물병..

 

 병사골 공원 지킴센터에서 장군봉 - 갓바위 - 신선봉- 큰배재-천정골로 돌아 올 계획이다..하지만 갓바위도 신선봉도 산행후 알았다..

 

 날씨가 좋다..이제 오르기 시작하기전 시간을 보았다..11시22분..

 

 당당하게 오르시는 옆디기 대통령...항상 모시고 살기에 그분의 건강도 걱정한다..아직까지는 산듯하다..

 사우디 열사의 나라에서 머리보호를 위하여 모자와 수건으로 치장을 했다..이제부터 모자와 머리패션이 달라질 것이다

 

시원하고 잔잔한 초록의 숲속길을 얼마나 올랐을까..계단과 이제 바위길이 주로 이룬다....

 

 약간 얼굴색이 안좋다..그래도 열정은 대단하다..같이 산행하는 분들께 민폐를 끼치지않겠다는 일념으로..

 

 장군봉 오르는 중턱의 박정자 삼거리에서 병사골로 들어 오는길에 차들이 갓길에 주차해 있다..우리차도 저기 있는데..

 

 산을 오르면서 장갑이투투둑 실밥이 터졌다...저렇게 예쁜 장갑이..초록과 어울리는 저장갑이..(생뚱맞게 장갑이야기는???)

 

 500미터 정도 올라오니 다시한번 비경이 펼쳐 진다..

 

 평소 공주를 왔다갔다 하면서 복한산은 암벽등반을 한다는데 여기서는 안하나..저기 절벽을 타고 올라가면 암벽등반이 아닐까 그런생각을 하곤했다

 

 집사람의 표정이 밝다..열심히 따라오는 그의 발걸음에 한발한발 디딜때마다 0.001킬로그램이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장군봉과 병사골 초입의 중간 앞으로 500미터 남았단다..

 

 장군봉에 올랐다..상신리 하신리가 보인다..이 가방을 메고 김밥..토마토...물병 6개를..그리고 나몰래 넣은 우비까지..짊어지고 올라왔다..

 

 장군봉에서 자연사 박물관쪽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산들이 보인다

 

 금수봉..연천봉..향적봉..천황봉..쌀개봉..관음봉..삼불봉이 쭉 펼쳐진다..

 

 이렇게 사진을 찍노라면 기분이 상쾌하다..

 

 

 먼저 올라왔는데 20분뒤 집사람이 따라 올라왔다..올라 올때 한손엔 스틱 한손엔 물병..그리고 머리 패션에 변화를 줬다...

 

 절벽아래 자연사 발물관 주차장이 보인다..

 

 그래도 든든한 옆지기...ys-ㅇ3 모셔야할 각하...그래야 편하다...여기서 김밥과 토마토를 먹었다..간편한 점심 만찬이다..

 

 기대했던 장군봉에 올랐으나..장군봉외 별다른 이정표는 보이지않았다...천정골로 오르는것과 병사골로 오르는것은 큰차이가 났다..좀 힘들다..

 

 장군봉을 떠나 능선을타고 큰배재를 향하여 길을 떠났다..고사목이..많은 풍파를 겪었으리라..

 

 점심을 맛나게 드셨는지 표정이 밝다..약간 겁을 상실했는지 남매탑까지 가잖다...그리고 거기서 물도 채우잖다..난 삼불봉까지 가자한다..

 

 절벽 옆에 있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똥배를 넣고 촬영했으나 그대로 드러난다..

 

 능선을 타는 중간에서 낮잠을 청하는 두분이 계셨다..부부일까??그렇겠지..산을 좋아하는 분들..혹시 막걸리를 넘 과하게??ㅎㅎ

 

 이러한 바위산을 타는곳이 여러곳이다..밧줄을 타야하고..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어라??? 머리패션이 바뀌셨네...아직은 오케이!!!

 

 저 능선을 넘어넘어 왔다...사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다,,

 

 물먹으니 배가 부르트스...아직도 한참가야한다..

 

 저기 끝없이 펼쳐진 능선을 넘고 넘어 왔다...삼불봉에서 관음봉까지의 능선보다는 힘든것 같다..

 

 

 갓바위 삼거리다..옆지기의분위기가 심상치 않다..작은배재..지석골로 내려가잖다..큰배재로해서 천정골로 내려가자고 설득한다..

 각하가 짜증을 내기 시작하신다...힘들긴 힘든가보다..나도 약간...

 

 갓바위를 지나..바위를 작은 나무가지로 바쳐진 형태를 보다...요 조그만 가지가 이 바위를 떠받치는 건가..혹시..이게 갓바위??

 

 하신리가 보인다..상신리 하신리가 살기 좋다는데..저기에 전원주택이라도 졌으면 꿈같은 희망이다..

 

 멀리 상신리..가..보인다

 

 익스큐즈미..외국인이 뒤에 있었다..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했다..영어로 했는데 ㅡㅡ;;  "사진찍어드려요"...ㅡ.ㅡ..네..감사합니다..ㅋㅋ(쪽팔려..)

 

 저능선을 따라 여기까지..

 

 먼저 올라와서 옆지기를 기다린다..후하..후하..하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는것 같다..

 

 각하가 힘드신덴다..모자패션이 또 변했다..우시는걸까??거봐!!!지석골로 내려가자니까!!!!...아씨!!열라 죽갔네..

 

 그래도 "여보" 사진 하면 손가락 두개를 바로 든다..그런데 표정은 죽겠단다..

 

 저기 보이는데가 천정골인데..가도가도 끝이 없다

 

 

 아무소리 않고 걷는다..분명..말붙이면 본전도 못찾을것 같다..

 

 빨리 안오고 뭐하냐고 한다...사진기를 들이 댔다..가만히 있는다..여기만 내려가면 큰배재야 이 양반아!! 그런데 아무소리 안했다..속으로만..외쳤다!!

 

 이 길로 내려왔다,..병사골에서 큰배재까지...

 

 안내려오고 뭐해 천정골 내려가야지~~무언의 외침이다..힘드니 말수가 적다..

 

 장장 6시간20분 걸렸다....인터넷에서 찾아보니..5시간20분이 정상걸음이란다..1시간이 더걸렸으니..

 그래도 만족한다..이렇게 20년동안 같이 생활하고 지지고 볶고 살아왔다...앞으로 30년은 살수 있을까..노땅이 되서..ㅡㅡ;;

 

 ㅋㅋㅋ..골프치고 온 것처럼..스틱을 ...골프장이 아닌데..ㅎㅎ

 

 마지막 인증샷....나!!!안산했어요!!!

 

 입구 내려오는길에 무당..신을 부르시는 분들이 굿을하기위해 준비중이셨다..중간에 내려오는데 굿을하는 소리가 들리던데..

 

 자!!..이제..오늘 계룡산 장군봉 산행을 마감한다..

 

사실..

장군봉을 오르면서..삼불봉까지 찍고..큰배재로 내려와야지 했다...

무리한 산행이었다...차라리 큰배재에서 내려오는것보다는 작은배재로 향하는 지석골로 갔어야 했다

옆지기가 많이 힘들어 했다..,

달래고 어루면서 같이 안산을 했다,.,.

기쁨은 시원한 캔맥주로 자축을 했다

 

산위에서 만난 많은 산악인들을 바라보면서..다시한번 산의 참맛을 알아간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만큼 마음도 넓으리라

산을 품었기에 산을 품은 만큼 아량과 도량은 커져만 갔으리라..

아직도 산을 잘 모른다..그져 오르면 좋고 눈이 시원한 비경을 감상케 한다는걸..스스로 느낄뿐

 

옆지기가 17일 회사행사로 직원들과 산행이 예약되어 있다..

아마도 어떻게 코스를 잡을까 하는 생각에서 간산행 이었지만

평소 둘이서 계룡산 장군봉에 오르자고 약속했다..

더 기쁜것은 옆지기와 한 약속을 둘이 실천했다는 것이다

어째되었던 오늘의 산행은 또 다른 감흥을 주기에 충분하다..

 

약간 걱정은 곰배령에 예약하고 간다는 레간자님과 페가수스남의 산행이다..

거기 비온다는데..오늘이 일요일..무사히 안산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들은 산의 모든것을 품고 있는 산 사나이니까!!!

 

     .... 세상을 품고자 하는자는 먼저 산을 품어라....자연을 품어라....그리하면 세상을 품는 길을 알것이다..

 

                                                     ... 나의 눈을 시원한 비경과 함께 하고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