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전주 밤길 나들이 2..

참 평화 2012. 7. 30. 23:48

 

 

 

오늘도  한옥마을 근처  대성식품...

비빔국수를 먹으러 왔다..

 

비빔국수를 먹고..

많이 걸었다..

 

 

비빔국수집 바로 옆에 전라감영 전주관아란 팻말...

돌머리가 붙어 있다.

이곳이 관찰사가 있던 감영 이란다...

관찰사란...지금의 도지사와 같다...

전라도 관찰사...가  있던 곳...

 

 

풍남문이다...

호남제일성이라는 현판과 달리 뒷쪽으로 돌자  풍남문이란 현판이 보인다..

풍남문..

전주를 상징하는 풍남문은 원래 전주부성의 4대문가운데 남문으로..

천주교 신자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가남아 있는 곳이다..

전동성당이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고..천주교 첫 순교자가 나온 곳으로..

처형장소가 바로 풍남문 앞이었다..

 

 

 

지난번 경기전을 지나 한옥마을로 쭉 걸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아스크림을 먹던가 ..

아님..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이기도 하다...

또한 외국인도 간간히 보인다..

어린 개구장이들은 물장구를 친다...

첨벙 거리는 소리가..정겹다..

 

 

 

많이 걸었다..

외할머니 팥빙수집을 갔다..

유명하단다..어떻게 하나좀 사먹으려니...사람들이 줄을서서 기다린다..

얼마나 유명하길래..

남천교로 향했다..

 

 

드디어 천변 둘다리에 기대자..바람이 분다..

시원함이 온몸을 젖시고..기분이  상쾌하다...

어느 할아버지와 손녀가 스마트폰으로 연신 찍어 된다..

ㅎㅎ..아름답다...

전주 스럽다...전주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사람사는 냄새와..

옛 본향의 정취라 할까..

 

 

남천교 다리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광한루 같은 전각...

사람들이 올라가 누워있기도 하고..

어느 여인은 아이에게 연신 부채를  흔들어 더위를 쫏아 준다..

 

 

 

향교길을 걸었다...

지난  겨울에 오목대를 들러 내려다 보았던 향교길..

그리고 친구들이 전주를 방문했을때  또다시 내려본 향교길..

그리고 얼마전 밤에 올라 여길 내려다 보았다..

 

아름다운 조명사이로 형교길을 비췬다..

은은함 사이에..공방같은 예술적 거리임을 느낀다..

저기에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모두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살텐데..

 

여유를 가질수 있음을 부러워 한다..

그 부러움이 자꾸만 샘이 난다..

그 샘속에..나를 본다..

이 모습이 나 인걸 어쩌랴....가져보지못한 샘을 낸다..ㅎㅎ

 

 

만화루(萬化樓)..

어둡다....스마트폰이 힘겹게 찍는다..

대성전이 있고...예전에 성균관스캔들을 찍던 장소..

전주 향교다..

애 듯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 오는 듯하다...박민영...예쁜데...

 

향교길을 걸어 다시 오목대 쪽으로 접어들어  한옥마을 로 접어들었다..

시간이 9시가넘었다..

등줄기에 기분좋은 땀 냄새가  흐른다..

 

덥다...

땀이 송글송글하다..

나의 삶이 그 땀방울이..

날 노래하는 듯하다...

 

그렇다...시간은 없다면서 그 시간을 쪼개쓰고 싶다...

바쁜가운데...그저 거기에 매달리고 싶지는 않다..

그시간을 조금 나누어 가진다면..

내 스스로 그 시간속으로 함께 여행할 것이다..

 

다음엔...객사쪽을 가볼까한다..

풍패지관의 객사가 다시한번 전주 본향의 냄새를 풍긴다..

위풍당당 객사..풍패지관의 당당함과 그 주변을 탐방하련다..

 

 

 

풍패는 중국 한나라 고조 유방의 고향을 일컫는다

풍패지관....

 

조선개국의 태조 이성계의 고향이 전주를 일컫는 뜻으로 ...

전주 객사의 현판을 풍패지관이라 썼다..

이는...조선개국의 본향이 전주라는 의미로 보인다...

 

전주 객사길을 비롯한 주변은 뭐가 있을까....

기대해본다....

언제갈까....비빔국수먹으러...역사 탐방하러...

남도문화를 이렇게 경험한다...

 

 

 

.......

 

 

 술병속의 바다 *

한보리 글,곡,노래

1. 나의 술병속에는 커다란 나무 늘 푸른 바람이 불어 오고
바람을 사랑하던 느티나무 술렁이며 오래 서있네
나의 술병속에는 늘 푸른 하는 흰 물새 바람에 몸을 씻고
나는야 언제나 햇살아래 푸르게 푸르게 꿈꾸네
술병속의 나의 하늘 햇살부신 푸른하늘
나의 술병속에서 바람은 신화속 꿈을 꾸는 새들
아내의 그릇 씻는 소음 곁에 나는 빈 술병으로 쓰러지고
마당에 펄럭이는 하얀 빨래 온 하늘 떠다니는 흰구름

2. 나의 술병속에는 고장난 시계 늘 푸른 고요만 쉬고 있지
바다로 가고 싶던 나의 구두 술병속으로만 뛰어드네
나의 술병속에는 늘 푸른 바다 별들이 푸르게 몸을 씻고
그 바다 파도 하얗게 부서지며 나를 깨우네
술병속의 나의 바다 술병속의 푸른파도
나의 술병속에서 꽃으로 꽃으로 부서지는 별들
아내의 단내나는 꿈결 곁에 나는 빈 술병으로 쓰러지고
뒤척이는 아내의 곁으로 온 밤내 푸른 강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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