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산행(2016.10.30)
어제는 현장 일을 보고 늦게 산행을 시작했다..
경성대학교를 지나 계단을 지나고 벗꽃이 만발했던 임도를 걷는다..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는데...
바람고개를 거쳐 사자봉으로 오른다..
사자봉을 오르는 중간에 외국인을 만나고..
짧은 영어로 올라가면서 대화를 한다..
숨은 턱끝까지 차오르고
숨은 가쁜데,,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가 왜이리 튀어나와
내 귀를 어지럽히는지..
외국인이 다른사람과 손짓발짓 하는 걸 보고
전망대 데크에서 잠깐 쉬고 냅다 사자봉으로 먼저 오른다..
에라~
탈출이다..
잔망대에서 바라보는..
그리고 사자봉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이기대와 신선대 부두가 눈에 들어오고..
엄광산에 걸린 아름다운 석양은 점점 식어간다..
빠른 걸음으로 황령산 봉수대쪽으로 향한다..
봉수대에 다다르니..
부산 시민공원쪽으로 전망대 데크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아마도 남천동 KBS방송국쪽으로 올라오는 도로를
통하여 봉수대쪽으로 조금만 올라오면 쉼터형태로
카페가 있는데..그 곳과 연계해 시민들이 쉽게 올
수 있도록 하려는 모양이다..
황령산 정상석과 만나고 금련산쪽으로 향하다
숲속에서 밤을 만났다..
불이 들어오고 도로쪽에는 차들의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ᆢ
금련산으로 향하던 나는 내려가기로 했다...
어둠을 함께 하며 내려간다...
렌턴을 키고..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려오는데..
밤이라서 등산로 식별이 좀 안된다..
한참내려오는데..
이런..등산로가 없다...
알바~ 다시 오르고 왔던길로 다시가다
다시 길을 잡는다..
3~4번을 반복적으로 하다가
겨우 임도쪽으로 내려왔다..
임도를 걸어간다ᆢ임도에 사람이 없고..
멀리 광안대교쪽으로 불빛만 숲속밖으로 반짝인다..황령터널 위를 지나 경성대 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내려오는 시간이 올라가는 시간보다 많이 걸린것 같다
이제 언제 황령산을 올것인가..
오늘 산행이 아마도 이게 마지막 황령산을 만나는게 아닌가 싶다..
이산을ᆢ6번이상을 오른것 같다ᆢ
영도 봉래산을 돌고..
이기대를 돌고..금정산을 오르고..
이제 가봤던 장산을 가봐야겠다..
이렇게 부산을 아쉽게 정리하며 산행을 한다..
부산에서 4년을 보내며..
부산을 친구들에게 안내하고
이곳 산악회 사람들을 만나고
부산을 제법 알아가며..
살기좋은 부산이라 느낀다..
"해양도시 부산 다이나믹한 부산
그 속에 내가 머물다 떠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