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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리산] 반야봉1,725m과 노고단1,507m..그리운 만큼 높은 지리산

참 평화 2013. 8. 30. 07:33




'지리산 반야봉 정상에서'


♣2013년 8월 17일 토요일

지리산智異山 노고단에서 반야봉,다시 반야봉에서 노고단으로


이번 주말에는 어느 산을 오를까~

그 선택을 하는 동안

반짝~반짝~~두근두근~설렘도 함께 담깁니다.^&^

특히 낯선 곳으로의 여정이면 더욱 그러하지요.

지리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느 코스로 오르면 좋을까 의견을 물으니, 셜리님이 알아서 정해주셔요!!

우왕~~ 코스 선택을 전적으로 제게 맡긴다고 하니 멋진 코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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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지도를 보면 '지리산'이 서울에서는 선뜻 나서기 힘든 거리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박산행'이라 부르는 그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용산역"에서 10시 45분에 출발하는 여수행 무궁화 열차에 올랐습니다.

우리가 도착할 '구례구역"에는 새벽 3시 3분에 도착합니다.

코레일에서 기차표 예매를 하면서 아예 왕복으로 예매를 했습니다.

하산 후, 교통편이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을 때 그것도 참 고생스럽거든요.

지리산 덕분에 밤기차 타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니~~~ 대박~~^&^





구례구역에서 '성삼재' 까지는 택시를 이용합니다.

물론 버스도 있긴 하지만 시간 대비, 택시가 우선합니다.

한 사람당 만 원~~

(하지만 세 사람이 탈 경우 사 만원을 달라고 하시는 기사아저씨도 있음)





노고단 대피소 앞에 서 계신 노고할매께 저 왔어요~

인사 드리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오늘 안전산행 부탁 드려요.^&^)

지리산국립공원은 지난 6월 부터 " 입산시간지정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탐방로별 입산시간 및 통제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아무 때나 산에 들 수 없습니다.

성삼재는 여름에는 새벽 3시, 겨울에는 새벽 4시 부터 입산이 허용됩니다.

구례구역에서 택시를 타고 성삼재에 도착한 시간이 3시 40분이니 통과~~~ ^&^





오리님이 준비 해 오신 버너와 코펠에 참깨라면을 두 개 끓여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산에서 먹는 라면.....정말 쥑입니다.^&^

국물에 밥까지 말아서 먹었으니~~

그런데 라면 먹으면서 하늘을 쳐다보니, 세상에~~

무수히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는데

별들의 크기가 건빵 속에 들어있는 별 사탕 만큼 크다니~~^&^

새벽녘 공기가 선선...서늘 해서 바람막이 자켓을 꺼내 입어야 했습니다.





이번 지리산 산행 코스를 짜면서 강조하고 싶었던 곳은

'노고단'과 '반야봉' 이었습니다.^&^

지리산의 삼대 주봉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인데

의외로 반야봉, 노고단 이 두 주봉우리를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지리산 종주시, 시간에 여유가 없다보니 반야봉은 통과~~

또 노고단은 오전 10시에 개방되니 시간제약 때문에 통과~~

(실제로 지리산을 많이 오르신 분들 중에서도 반야봉은 아직이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반야봉은 몇 해 전 한 번 올랐던 적이 있는데 그날은 안개가 시야를 가려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지요.

이번에 '반야봉'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

또한 여름 야생화 가득 핀 노고단을 오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한 코스가~~

성삼재- 노고단 - 임걸령- 노루목- 반야봉 - 노루목- 노고단 고개- 노고단 정상- 성삼재

16km







지리산의 아침은 특별합니다. ^^

제 말에, 느낌 아니까~~이리 공감하시는분들이 많을 걸로 압니다.

거북이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느껴보자고~

노고단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천천히 올라왔습니다.

혹시 일출을 보게 된다면 노고단 고개에서 봐도 좋을 것 같아서.





'혹시 보게 된다면'

이건 사실 희망사항이었지,

산에서 그것도 지리산에서 일출을 보게 되는 일은 누구도 장담 못하는 일입니다.

헌데,

보게 된다면의 희망사항이 이루어졌지 뭡니까.^&^

노고단 고개에서 반야봉, 천왕봉 쪽으로 붉은기운이 올라오면서

일출이 시작됩니다.

오리님, 조나단님과 함께 급 흥분~~~^&^




세상에~~ 이곳에서 25.5km 떨어져 있는 '천왕봉'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가장 뾰족한 봉우리가 천왕봉!^^)

천왕봉에서 해가 뜹니다. ^&^








이곳 노고단 고개에서 가야할 '반야봉'도 뚜렷히 잘 보입니다.^^

곧 걷기 시작하여

그곳 반야봉에 올라 지금 서 있는 이곳을 바라보게 될 겁니다. ^&^









반야봉 까지 5,5km~~

그곳에서 다시 이곳으로 올 겁니다.

그러니 오며가며 11km~~

그 길에서 어떤 풍경들을 만나게 될까요?




산은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가?







8월 중순이 지나면서 풍경이 달라지고 있음을 봅니다.





중년의 나이가 된 사람들에게 등산이 더욱 좋은 이유~~

산을 이해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는 거죠.^&^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이 고장나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지만

고생고생 끝에 다시 제 자리 찾아와

제 갈길 걸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거~~~~ ^^







오리님이 언제 이렇듯 멋진 사진들을 많이 담아줬는지~^&^

오리님 고마워요.^^





그렇다면 나두 오리님을 찰칵~~ ^&^






세상일이 참 이상합니다.

아껴가며 걷자고 한 길은 금방 이리 도달하고

가야 해!!! 하고 안달하는 길은 목적지가 멀기만 하고~~^^

여름들꽃 구경 하느나 놀멍쉬멍 걷기를~

벌써 돼지령에~~~~

이곳의 높이가 1,390m 입니다.

서늘한 공기가 너무 좋습니다.^^









돼지령에 이어 곧 '임걸령'

노고단 고개부터 임걸령 샘터까지는

흙길과 돌길로 평탄하게 탐방로가 잘 나있어 비교적 수월합니다.

임걸령은 의적 두목 임걸의 본거지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곳으로

물맛이 좋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




물 맛 좋은 '임걸령 샘물' ^^

지리산 산행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곳곳에 샘이 있다는 것입니다.

임걸령 말고도 화개재에~연하천대피소에~선비샘~등등~

생수통 하나만 들고왔습니다.

반야봉 까지 왕복 코스이므로 임걸령을 두 번이나 지나게 되니~~ ^&^

샘물로 한 바가지 마시고

또 이 샘물에 아이스 커피 타서 마셨습니다.^&^





8월의 지리산도 천상의 화원임을~~^&^

특히나 길섶에 핀 주황색 동자꽃들은 어찌나 무성하게 폈던지~

야생화만 담자고 했으면 하루종일 걸렸을 겁니다.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 암자에 스님과 부모가 없는 어린 동자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스님은 겨울 준비를 하기 위해 어린 동자를 암자에 홀로 남겨두고

마을로 내려갔는데, 산에 많은 눈이 내려 한길이나 쌓였고,

스님은 절에 돌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눈이 녹을 무렵 스님이 암자에 도착했을 때

어린 동자는 마당 끝에 앉아서 죽어 있었습니다.

그 이듬해 여름이 되자 동자의 무덤가에는

꼭 동자의 얼굴 같은 붉은 빛의 꽃들이 마을로 가는 길을 향해 피어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죽은 동자를 생각해 이 꽃을 '동자꽃'이라고 불렀다고......

앞으로 동자꽃을 만나면 더욱 예뻐해 줄랍니다.^&^





드디어 노루목 삼거리에서 반야봉에 오르는 길~

이곳에서 낙조로 유명한 반야봉까지는 왕복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너덜 경사길을 올라야 하는 만큼 체력 소모가 많은 구간이기에

지리산 종주시에는 반야봉 패쓰~~ 이리 그냥 지나치게 되지요.^&^

하지만 지리산의 삼대 주봉인 반야봉을 빼 놓는다면 섭합니다~~ ^^







쑥부쟁이, 구절초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제 광복절 지났으니 하루하루 가을의 문턱에 다가서는 속도가 빨라지겠지요.





조나단님, 오리님~~~

예전에 와 봤던 그 힘든 반야봉 오름길이 아니라고~

너무 좋아합니다. ^&^





햇볕은 따사롭지만

이곳이 어딥니까?

1,700미터가 넘는 고봉입니다.

바람에 선선함이 담겨 있는데 얼마나 좋던지, 반야봉 바람 그리울 거다~~

내내 그 소릴 했답니다. ^^









반야봉 오르는 길도 산꽃으로 가득합니다.^^







"반야봉의 '반야'는 불교에서 '지혜'를 뜻합니다.^^

깨달음의 봉우리, 지혜의 봉우리가 바로 반야봉이고,

또 성불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지요.

깨달음의 봉우리에 이르는 길, 쑥부쟁이가 함께 해 주네요. 고마워라~^&^







가장 많이 만났던 연분홍 이질꽃~~^&^

꽃은 지름이 1mm 내외로 앙증맞은 꽃잎 5개가 붙어 있습니다.

이질 설사 복통에 효과가 좋다고 하여 이질풀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잎의 모양이 쥐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서장초라고도 합니다.





드디어 고지가 보입니다.^^





역시나 반야봉을 찾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

한적한 풍경~~





천왕봉 1915m 다음으로 높은 반야봉 1732m에 이르렀습니다.^^

지리산 주능선에서 한 발짝 옆으로 빠져 있어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은 반야봉~

지리십경 중 반야낙조가 들어가지요. ^&^







반야봉에서의 조망이 훌륭합니다.^^

천왕봉도 이리 대면하고 있으니~~





빨간 점으로 표시 한 곳이 천왕봉~~

천왕봉에서도 반야봉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짝궁뎅이로 보인답니다. ^&^





반야봉에 오른 기념을 해야지요.

먼저 오리님 부터~~ ^^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행 내내 우리의 감탄사는 끊이지 않았다는 거!!





그리고 저두~~^&^

1,732m에 올랐습니다.

근데 반야봉 정상석은 남원에서 세워 놓은 비석이라는데

너무 작아서 정상석 옆에 서기도 그렇고

앉기도 뭐하고~~

오른손을 어찌 처리 못하고 엉거주춤하는 모습 보셔요.히힛^&^

반야봉 정상석을 기준으로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가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리산 반야봉에서

조나단님 오리님과 함께~~~ ^&^

모가 나지 않고 치우침이 없는 반야봉에 함께 오른 기쁨이 대단합니다. ^^





반야봉 돌탑에,

태양 빛 머금은 소원 담은 작은 돌 하나 올려놓고 왔습니다. ^^





반야봉 정상에서 내려와 이제 다시 노고단으로 향해 걸음을 시작합니다. ^^





기차 타고 지리산에 온 것을 생각하면

왠지 제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하하~~^&^












루목 내려 가기 전에 점심을 먹었는데

식사 중, 너무 추워서 배낭에서 자켓을 꺼내 입었습니다.^^

춥다니요. 이게 말이 됩니까? ^&^

누가 우리말을 믿을까~ 오리님, 조나단님과 자켓 입으면서

이 얘기 하면서 또 웃었습니다.





성삼재에서 반야봉, 다시 반야봉에서 노고단 정상으로 성삼재로.

왔던 길을 다시 걷고자 선택한 이유 있습니다.^^

詩 때문입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 고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올라 갈때 못 본 그 꽃이 얼마나 많던지요~~~ ^^





지리산 주 능선 가운데 돼지령에서 부터 임걸령 까지는

아늑하고 편안한 능선길~~~ ^^

지리산의 자애로운 품이 얼마나 포근한지 느껴볼 수 있는 구간이지요.













반야봉이 보입니다. ^^

언제 저곳에 올라왔다 온 것인지......





가야할 '노고단 1,507m' 정상

8월 오후의 뜨거움과 살짝 가을 느낌 담긴 바람이

공존합니다. ^^









새벽에 일출을 보았던 바로 그 자리로 되돌아 왔습니다.^^

쉽지 않은 걸음이었습니다.

사실 지리산에서의 0.5km는 얼마나 긴지~~

쉽게 줄어들지 않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 이정표를 의심하기도 합니다만~~^&^

(특히 삼도봉 지나 연하천 대피소 까지 가는 길~어휴~)





노고단을 오후에 오르기로 한 것은

이곳은 오전 10시 부터 개방되기 때문입니다.

오전 10시 부터 오후 3시 30분 까지 입장 허용.





노고단 오르는 길에서도 반야봉이 잘 보입니다.^^

지리산 중앙부에 자리한 '반야봉'은 생김새가 매우 독특(짝둥뎅이^^)해서

지리산 어느 곳에서나 방향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고

그 너른 품새나 후덕한 인상으로 보면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봉우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고단고개까지 오르는 코스는

평지에서 보기 힘든 고산지대의 다양한 식생과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은 코스~~~ ^&^






정복형 산행에서는 결코 느껴볼 수 없는 여유로움을 맘껏 누리고 있습니다. ^^

시간에 쫓기지 않고

거리에 쫓기지 않았습니다.

느릿느릿 걷기로 작정했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갈 기차까지 준비 되어 있으니~~널널 합니다.^&^





한달만 있으면 가을로 물든 한폭의 수채화가 될 겁니다. ^^







노고단에서 섬진강 줄기 줄기~~마을 마을을 굽어봅니다.







야영이 허용된 1990년대 초까지 이곳은 황무지나 다름 없었습니다

오랜 노력 끝에 천상의 화원으로 거듭난 노고단 입니다.











다시 노고단 정상 1,507m에 섰습니다. ^&^





지리산 산 봉우리에 둘러싸인 모든 풍경들이 만들어 내는 호의에

감사할 뿐입니다. ^^

더불어 올 때마다 특별한 영감을 선사하는 지리산에게

애정을 갖지 않을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성삼재로 하산,

구례구역으로 가는 택시를 탔습니다.(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택시들이 있더군요)

기차 타기 전에 역앞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반야봉과 노고단~~

주말 지리산 산행에서는 두 번의 클라이막스가 있었습니다.^^

왔던 길 다시 돌아가는 방법을 선택 한 일,

잘 한 것 같습니다. ^&^













출처 : 일상 속의 쉼표 Park! Park!
글쓴이 : 반달이꼬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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