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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산행(2013.11.09)

참 평화 2013. 11. 11. 18:00

 

 

지난 2011년5월1일..

도갑사에서 올라 월출산 천황봉을 거쳐 천황사로 내려왔다..

따듯한 봄날이 월출산을 감싸 안을때..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바람이 하늘을 뒤덮었다..

 

쉬엄쉬엄 오르면서 중국황사바람을 원망하고 ..

다음엔 청명한 가을날애 꼭오자고 했던 월출산,.,이었다..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았다..

밤늦게부터 전국적으로 비온다는 일기예보가..안타가웠다..

그럼...3시까지만 맑고 그 이후 비가 왔으면하는 맘으로 차에 올랐다..

 

 

대전에서 차가 출발하고 단촐한 산우들과 함께 월출산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유리창을 보니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이런...청명한 가을을 못보는건가..

심란한 마음을 부여잡고 잠을 청해본다..

이떄 스마트폰이 진동을 느끼게 한다..

카스에서 장삼이사님이 화대 종주를 하시는 모양이다..

지리산 종주를 또 하시나보다...

비올텐데...

나도 걱정이지만 장삼이사님도 걱정이다...

산이 좋아 산에 간다..는 ..산에 마구 미쳐버리신분..ㅎㅎ

 

 

어느덧 월출산 천황사 주차장에 도착한 버스...

뒤로 보이는 월출산을 보면서 산행에 설레임을 느낀다..

늘 느끼는것이지만..

난...버스가 도착하면서 등산화 끊을 조여 맬때가 가장 설레인다..

오늘도 그 설레임을 만끽하면서...

 

 

산이좋아 산에 가는 산우님들...

비록 나이는 들어 중년의 나이지만..

나름대로 추ㅠㅣ미생활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누구 못지않는 분들,,

이렇게 단촐한 산행을 시작해 본다...

가을이 시작되고 가을이 끝나가는 이 아름다운 가을을 보내는 분들.,.

청명한 가을날을 보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푸르른 하늘빛이 가슴에 비취질 듯하다..

 

 

 

 

 

 

저 산쪽에 책바위가 보이고..

산길바닥에 단아하고..아름다운 꽃밭이 예사롭지 않다..

그런데...

날씨가 예사롭지않다...

이 비바람이 지나면..가을이 가는건가...

아직 보낼 마음에 준비는 되지않았는데..이렇게 가을날은 가고 마는건가..

 

 

 

이렇게 고운 단풍으로 물들은 꽃을 즈려발고 한걸음 한걸음 뛸때마다..

가슴도 뛰고..내 머리속의 가을 환상도 뛰어 넘는다..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스마트폰도 힘들었는지..

너 마저도 사망신고를 하려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육형제 바위가 뒤에서 버티며 바람을 막아주는데..

이 바람은 이제껏 산행하면서 느껴보지않은 강풍이 아닌가 한다..

 

 

 

월출산에 왔으니..

천황봉에서 인증샷을 찍는것은 당연하지만..

비바람에 힘들어 한다..

구름과 바람과 안개가..그리고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육중한 몸매들이 휘헝청거린다..

이리 좋을라 월출산에 왔는지...

 

 

산이 좋은것은 산은 모든것을 포용해주기 떄문이다..

산이 사랑스러운것은 산 스스로가 자연으로 우리를 반긴다는 것...

반기는 만큼 우리는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해야하는데

매년 산은 우리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그 고통을 감내하면서 늘 반겨주는 우리 산야...

눈물겹게 반갑고..

감사하고... 미안하다..우리숲 우리산야..우리산~

 

 

 

바람재를 지나고 장군봉을지나고..

구정봉에서 잠시 쉬어 간다..

바람재를 지날땐...위험하기 짝이없고...이런날 산행은 안전산행이 우선이다..

바람에 몸이 휭청거릴땐..

그자리에서 버티고 서있는데..

차라리 앉아 있는게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다..

천황봉에서 내려와..다른일행들이 경포대로 내려간다는데

산행 길잡이가 없다..

아마도 안내산악회 사람들같은데..

위험하기 짝이없다..

먼저 와보았던 산행지이기에 바람재쪽으로 해서 경포대로 내려가라 하고..계속 진행 한다..

 

 

 

 

억새밭을 지나..도갑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제 그 휘몰아쳤던 비바람도 멈추었다..

도갑사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한참이다 약 2시간이상 내려가야 하는길...

이 바람소리..억새밭에서 들리는 풀소리 바람소리가 이젠 귀가에서 멀어지겠지..

언제 이 또 억새밭을 밝아보려나..

그때도 하늘이 엉망이면..또 와야되는건가??

그렇게 사뿐사뿐이 도감사로 진행한다..

 

 

 

 

월출산의 가을 단풍은 도갑사를 내려가면서 시작된다..

설악산이나 북한산의 단풍은 이제 막 지고 있는데..

여기 월출산은 한참 단풍이 짙게 물들어 가고있다..

찍으려는자와...찍는자..

담으려와하는 자 와 담기려 하는자...

직접 온전한 다리로 걷고...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담으려하는 산행..

그 산행은 아름답다...

 

 

 

산행도 마무리되어간다..

도갑사에 도착하고..

마무리 산행 사진을 아름다운 단풍과 어우러져 그렇게 산행을 마무리한다..

늘 만날수 있는 사람도 만날수 없을떄가 있다..

하지만 산의 어느곳에선가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는 산우님들..

건강과 심신을 수양하려면 산으로 가라..

그것만이 정신건강에 잔연에게 치유받을수 있는 길이다..

 

 

오늘도 나의 온전한 다리가 나를 월출산으로 향하게 했고..

맑고 청명한 하늘은 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산행을 평가 해본다..

암릉산행할때다..

이 바람보다는 못하지만 돌풍이 불때가 있다..

위험하기 짝이없고..

혼자 산행하기는 무리인것 같다..

아웃도어의 기능성에 대하여 제대로 시험해 본 하루였다..

고어택 등산화..모자..자켓~

제대로 기능성을 시험해본 하루였다..

산을 사랑하게 되면서..

삶의 활력이 살아났다...

2008년 부터 산을 조금씩 타면서..본격적으로 2009년부터 산을 탔다..

2010년들어서 옆지기와 산을 탔다...

산행이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고..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게돠었다..

자연스럽게 집안생활도 산을 중심으로 옮겨 갔다..

같이 할수 있을때..

같이 걷고..같이 이야기하고..같이 가슴으로 산을 담았다..

자연을 담음으로서 자연스러움이 서로를 해탈하게 한다..

사랑도 자연스럽게 온다..

중년의 나이에.우리 산우들은 아직도 우린 젊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나의 산행일기는 계속된다..

불러준다면 산에가는 것이 아닌..온전히 내 생각과 내 의지로 산을 간다..

아직도 가볼산이 가볼 자연이 너무 많다..

니가 힘들고 외로울 때 언제든 날 불러줘
삶이 무겁고 허전할 때 언제든지 날 불러줘
니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의 하루가 얼마나 빛나고 있는지
내가 말해줄게 보여줄게 지금의 너의 모습을
스무살의 젊음은 가도 눈가에 주름도 늘어가지만
아직 가슴엔 떨림이 있어 떨리는 가슴이 있어


니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의 하루가 얼마나 빛나고 있는지
내가 말해줄게 보여줄게 지금의 너의 모습을
스무살의 젊음은 가도 눈가에 주름도 늘어가지만
아직 가슴엔 떨림이 있어 떨리는 가슴이 있어
그러니 이 삶을 보듬어 빛나는 하루를 살자


빛나는 오늘을 살자